가빙츄블로그

 

제작년가을즈음..갑자기 발에 굳은살이 생겼었다

그것도 매우 두껍게

매우매우 두껍게 생긴 굳은살은 나의 발꿈치를 매우 아프게 했다

발꿈치만 아픈게 아니라 한쪽다리가 아예 저렸음 ㅜㅜ

난 이 굳은살이 그저 구두신었을때나 생기는 그런 굳은살인줄로만 알고

그냥 방치하고 이때 마침 유행했었던 악어발팩이니

생전처음 사본 발 각질제거기라던지

쓸데 없는 것에 돈을 썼었다..

쓸데없었던 발각질제거팩,,,화살표친 저 부분이 사마귀왕이 있는 자리이다 (저땐 몰랐었음)

나아지는 것은 없고 발 상태는 점점 심각해져갔다

인터넷에 찾아보아도 내 발뒤꿈치에 생긴 굳은살같은 것은 나오지도 않았다

동네 피부과에서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ㅜ.ㅜ

집근처 대학병원에 갔더니

정확한 병명은 알려주지않고

굳은살이 아주 두껍게 박혀있다

(나도 아는 사실을 아주 심각하게 말했음)

일단은 냉동치료를 하자 해서 뭐라도 하면 낫겠지 하는 마음에

냉동치료를 했다

냉동치료는 주로 사마귀치료법으로 쓰이는 데

요로케 하는 치료방법이다

냉동치료가 사마귀치료법인지는 집에 와서 알았다

사마귀라고 말을 안해줬음...

여튼 냉동치료를 받았는데

진짜 세상에나 마상에나 너무너무 너무 아팠다

액체질소발꿈치에 뿌리는데 나도 모르게 욕이 나올 정도였다 ㅜㅜ

회사는 바로 병가를 냈다... 그 전에는 외부에 충격이 가해져야 오는 아픔이었다면

이젠 자다가도 찌릿찌릿 일어나게 되는 아픔으로 바뀌었었다,,,

뭔가 억울한게 사진상으로는 제일 안아파보이지만

정말 무지하게 아팠다

내가 아프다면 오빠가 엄살쟁이라고 놀렸음

냉동치료를 하면 원래 그 부분이 괴사를 한 것이어서 꺼멓게 죽는다는데

나는 오히려 사마귀들이 마귀처럼 더 화가나서 날뛴 것 같았다

마치 넌 날 잘못건드렸어

이런 느낌,..

이후로 걸어다니지도 못하는데 발꿈치는 점점 악화되었다

어디 마트라도 다녀오느라고 조금 걷는 날이면 고름이 가득찬게 느껴졌었다 ㅜ.ㅜ

하루는 너무 짜증이 나서 발꿈치를 터트려버렸다

 

 

(혐주의)

 

 

 

 

 

 

 

 

고름 전나 나옴

 

근데 오히려 고름을 빼니 덜 아팠다

 

이후로 아무는 척 하더니

더 안 좋아졌다 ㅜㅜ

역시 안아파보이지만 세상아팠다...

너무 짜증났다 ㅜㅜ

한쪽 다리가 저릴 정도 였다

일도 못하고,,,흑흑

그래서 열심히 찾아보다가

한의원을 가보기로 결심했다

사마귀만 집중적으로 공격해왔다는 한의원을

믿어보기로 했다

오빠는 무슨 사마귀고치러 강남까지 가냐며 말렸지만

나는 갔다

반신반의하지만 워낙 질질 끌며 아팠기 때문에 ㅜㅜ

돈이고 뭐고 ㅜㅜ

사람이 이러다가 종교에 빠지는건가..?

(개소리다)

여튼 강남에 있는 보명한의원을 갔다

인바디도 하고

뭐 체질이 어떤지도 묻고

약을 지어준다고 했다

약침치료도 있는데

약침치료는 일주일에 한번 씩 와서 맞으면 좋지만

나는 매주는 못하기에 한 네번 가고 말았다

근데 진짜 냉동치료 버금가게 아프다

진심 너무 아파서 맞으러 가기 싫을정도 였다

약은 3개월치를 짓고 백아율이라는 크림도 샀다

약은 방부제정도 크기의 알갱이가 이삽십개들어있다

한포씩 따로따로 포장해서 깔끔하게 보내준다

백아율은 한방크림인데 굳이 사마귀아니고 여기저기 발라도 좋은 것 같다

약 비타민 뭐 챙겨먹는거 정말 못하는 성격인데

이번 이 한약은 나을 때까지 정말 꼬박꼬박 챙겨먹었다

술을 마시고 취해도 먹고 일하는 중간에도 꼭 챙겨먹었다

그리고 2달정도가 지날 때 사마귀는 사라졌다...

매직..

 

시간순으로 정리해놓은 발바닥 사진이다

처음에 저런 꺼먼 딱지가 생기는게 과정이다

지금은 다시 쵹쵸기한 발로 돌아왔다

(사마귀 흔적은 있다 아마 냉동치료 때문이아닐까...)

어느병원을 가도 확실한 답도 주지 못했었는데

처음부터 여기를 갔으면 어땠을까 라는 안타까운 마음에

후기를 남겨본다

약은 세달치를 다 끊고 한달씩 택배로 받았었다

약이 다 떨어져갈때 쯤 의사선생님에게 전화가 와서

이것 저것 물어보시고 약을 다시 지어주신다

직접가서 지어도 된다!

의사선생님도 친절하시고

일단 다 나았다

완치 ㅜ.ㅜ

다 낫고 병원을 한 번 가서 감사하다 했어야 했는데

단물만 쪽 빨아먹고 버린듯이 가지 안았다

그 점은 쫌 죄송하다

켈켈켈

대신 이렇게 후기를 쓴다!

해외에서도 막 찾아오고 그런다는데

정말 그럴 것같다

사마귀는 보명한의원으로!

사마귀=보명한의원